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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용어 개념정리

데드 캣 바운스란? (Dead cat bounce)

by Gurumi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들어서고 있는 요즘, 각국의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2020년 3월 23일 KOSPI가 1,482.46 pt로 마감한 이래 단 1주일 만에 20%가 회복된 상황입니다. 물론 3월 23일 증시 최저점 이후, 3월 24일 금융위원회에서 100조 원 규모의 기업 구호 긴급자금 정책을 발표하였고, 3월 26일 한국은행에서 한국판 양적완화 대책도 발표하였기에, 현재 보이는 주가 상승이 경기 회복인지 유래 없는 정부 정책에 대한 선반영인지, 아니면 최근 화제 되고 있는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인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데드 캣 바운스란? (Dead cat bounce)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는 주식 투자 용어이다. 주가가 급락 후 임시로 소폭 회복된 것을 의미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 뜨리면 죽은 고양이도 튀어 오른다."라는 월가에서 유래한 문장이 시초이다. (출처 : 위키백과)

설명을 돕기 위해 직접 그려보았습니다. 무분별하게 퍼가셔도 됩니다.

위의 예시 그림과, 위키 백과의 설명을 보시면 알겠지만, 데드 캣 바운스추세를 바꾸지 못하는 반등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전문가들도 하락 추세에서의 반등이 데드 캣 바운스인지, 진짜 추세 전환인지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1997년 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데드 캣 바운스

 

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가지기 이전에도 우리나라에는 두 번의 큰 환난과도 같은 대규모 하락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1997년 IMF사태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입니다.

 

이 두 번의 큰 하락장에서 데드 캣 바운스는 어떻게 나타났으며, 낙폭과 반등폭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리먼 사태)

2008년 9월 15일, 한 번쯤은 들어본 그 이름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합니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의 여파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래 차트에 나온 것과 같이, 리먼 브라더스 파산 10일 후 2008년 9월 25일 종가 기준 1501.63pt을 기점으로 10거래일 후인 2008년 10월 10일 1241.47pt를 기록하게 됩니다. 주가는 17% 하락하였습니다.

 

2거래일 뒤인 2008년 10월 14일에는 단기 반등하여 1367.69 pt까지 10% 상승합니다. 데드 캣 바운스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데드 캣 바운스가 나온 뒤 9거래일 뒤인 2008년 10월 27일에 KOSPI는 최저점인 892.16을 기록하게 됩니다. 종가 기준 최저치(10월 26일 938.75pt)로 비교하면 8거래일만에 주가가 32% 하락한 셈이 되며, 데드 캣 바운스 이전 시작점(2008년 9월 25일) 기준으로는 38%가 하락하였습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직후 국내증시 차트

 

1997년 IMF 구제금융

1997년 한 해 동안 많은 그룹사가 부도 처리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1998년과 1999년에 1997년보다 많은 회사들이 정부 주도하에 구조조정과 합병을 단행하였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데드 캣 바운스는 해태그룹과 뉴코아가 부도 처리되던 시점인 11월 초에 발생하였습니다. 

 

1997년 IMF 사태

 

아래 차트를 보면 데드 캣 바운스는 1997년 10월 23일 604.06pt 이후 7거래일만에 22% 하락한 470.79pt로 마감하였습니다. 4거래일 뒤인 1997년 11월 5일엔 18% 상승한 555.74pt로 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555.74pt를 기점으로 약 한 달여간 32% 하락한 끝에 1997년 12월 3일 연중 최저점인 379.31pt를 기록합니다.

 

1997년 연중 최저점으로 향하기 직전 데드캣바운스

 

 

 

   코로나19와 데드 캣 바운스

 

앞서 알아본 결과를 코로나19에 대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입에 대한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다.

2) 미국의 무제한적 양적완화와 금융위원회의 증시안정펀드 투입에도 불구하고 파산하는 회사가 발생한다.

3) 유가가 배럴당 20불 밑으로(혹은 20불 선에서) 유지된다.

 

2020년 3월(코로나19) KOSPI 지수 차트. 데드 캣 바운스일까?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2020년 3월 5일 종가인 2085.26pt를 기점으로 10거래일 뒤인 2020년 3월 19일 KOSPI는 31% 하락하여 1457.64pt로 마감하였습니다. 이후 상승 중에 있는데요, 1997년과 2008년의 사례로 예측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예측대로라면, 데드 캣 바운스 이후 저점이 생각보다 너무 낮게 나오는 듯한 모습이네요.

 

다만, 아래 예측치는 1997년과 2008년의 데드 캣 바운스 전 후 KOSPI 지수의 상승폭과 하락폭을 단순 비교하여 대입한 결과이기 때문에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 데드 캣 바운스 전 후 KOSPI 지수 예측 □
데드캣 전 고점 데드캣 전 저점 데드캣 발생 고점 데드캣 이후 저점
1997년(IMF위기) 604.06 470.79(-22%) 555.74(+18%) 379.31(-32%)
2008년(리먼사태) 1501.63 1241.47(-17%) 1367.69(+10%) 938.75(-32%)
2020년(1997반영) 2085.26 1457.64(-31%) 1827.29(+25%) 1005.00(-45%)
2020년(2008반영) 1723.36(+18%) 723.66(-58%)

 

 

지금까지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지난 데이터들을 토대로 코로나19에 대입도 해 보았습니다. 부디 제 예측치가 빗나가고 완만하게 회복하는 대한민국 경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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