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 정말 자주 쓰이는데 정말 자주 틀리는 표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오늘은 그 대표적인 표현인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네가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이럴 수 있어?
악! 오또케[=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알 것 같으면서도 계속 보다보니 점점 헷갈리는 표현들이죠?
문법적인 자세한 설명과 함께 마지막에는 아주 쉬운 구별 요령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음이 급해서 정답과 쉬운 요령만 빨리 알고 싶은 분들은 맨 아래로 바로 내려가세요 ^^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떻해는 완전 틀린 표현입니다.
어떻해는 발음도 힘들어서 혼동하는 사례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의외로 많았습니다.
심지어 대학내일 블로그에서도 틀렸네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지금부터 머릿속에서 '어떻해'는 완전히 지워버리세요!
어떡해 어떻게
어떡해 와 어떻게 는 상황에 따라 맞는 표현일 수도, 틀린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문법적인 설명부터 해 볼게요.
어떡해 = 어떡하다 = 어떠하(형용사) + -게 하다(장형사동)
'어떡해'는 '어떡하다'의 활용형입니다. '어떡하다'는 '어떠하게 하다'의 줄임말입니다.
'어떠하게 하다'는 '어떠하-'(형용사) 와 '-게 하다'(장형사동, 통사적 사동)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입니다.
품사를 따지자면 (움직임을 나타내는)동사에 가까우며, 문장에서는서술어 역할을 합니다.
정리해볼까요?
어떻게 = 어떠하다(형용사) + -게(부사형 어미)
'어떻게'는 '어떠하다'의 활용형입니다.
품사를 따지자면 (상태 성질을 나타내는)형용사이고, 어미 '-게'가 붙어 문장에서는 부사어 역할을 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어떡해와 어떻게는 뿌리가 같지만,
문장에서 쓰이는 역할이 다릅니다.
'어떡해'는 문장에서 서술어로, '어떻게'는 문장에서 부사어로 쓰입니다.
이게 다 뭔말인가 싶으시죠?
너무 복잡한 문법 개념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좌절하시는 분들이 뒤로가기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이런 개념 다 몰라도 구분할 수 있는 요령을 당연히 알려드립니다!
어떡해 vs 어떻게 쉽게 구분하는 법 완벽 정리
한국어는 서술어(동사, 형용사 등등)가 문장의 맨 마지막에 옵니다.
이건 법칙이죠!
즉, 문장에서 서술어로 쓰이는 형태인 '어떡해(어떻게 해)'는 언제나 문장의 마지막에 옵니다.
'어떻게' 형태는 부사어 형태입니다.
부사어는 뒤에 오는 말을 꾸며주는 말이죠.
즉, 일반적으로 '어떻게' 형태는 문장의 마지막에 올 리가 없습니다. 이런 문장만 제외하고요.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래? 어떻게...
그러면 맨 처음 언급했던 세 개의 예문 정답을 알아볼까요?
눈이 많이 와서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 문장의 맨 마지막이니까 '어떡해'가 맞습니다.
네가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이럴 수 있어?
=> 문장의 중간에 오고 뒷말을 꾸며주죠? '어떻게'가 맞습니다.
악! 오또케[=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 문장의 맨 마지막에 오네요. 이제 뭔지 아시겠죠?
대다수의 일반적인 문장들은 이 방법으로 [어떡해, 어떻게]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겁니다.
이상,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쉬운 방법을 알려줬는데 구독, 공감, 댓글도 안남기고 가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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