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상식 개념정리

양조간장 진간장 국간장 차이

by Gurumi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문화의 영향으로 외식이 많이 줄어들면서, 요즘들어 각종 홈레시피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맛집을 못가는 대신 맛집의 레시피를 참고하여 집에서 각종 요리를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간장 소스로 찜닭을 만들다가 너무 심각하게 짠 맛이 나는 바람에 망친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범인은 바로 '간장'! 진간장을 넣어야 하는데 국간장을 넣어버린 것이죠...ㅠㅠ

여러분도 간장을 잘못 넣어 요리를 망친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마 이 검색어를 입력하고 포스팅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비슷한 일을 겪으셨을 것 같네요.^^; 오늘은 [양조간장 진간장 국간장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양조간장이란? (양조간장 = 왜간장 = 일본간장)

 

양조간장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양조간장이란, 대두나 탈지대두 또는 곡류 등에 누룩균 등을 배양하여 식염수 등을 섞어 발효 · 숙성시킨 후 그 여액을 가공해 만드는, 개량간장을 뜻합니다.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


이는 삶은 콩으로 만든 메주를 소금물에 넣어 발효 · 숙성하는 재래식 방법과는 다른, 일본식 제조 방법이라서 '왜간장', '일본간장'이라고도 합니다.

 

양조간장은 국간장보다 짠맛이 적고, 색은 더욱 진합니다. 그러나 열에 약해서 가열하면 특유의 풍부한 향과 맛이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열을 가하는 조리보다는 소스로 활용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생선회나 부침개를 찍어먹는 소스, 양념장, 드레싱 등,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사랑하는 간장 계란 비빔밥을 만들 때에도 잘 어울리는 간장이 바로 양조간장입니다.  

 

싱싱한 생선초밥에 찍어먹는 간장은? 양조간장!

 

 

양조간장 501 701 차이

우리나라의 많은 간장 회사 중, 샘표에서 나오는 양조간장은 번호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여기에 붙은 501과 701의 의미를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함께 알아볼까요?

 

샘표 양조간장 501, 701 (출처 : 샘표식품 홈페이지)

 

간장의 맛에 영향을 주는 여러가지 요인 중 하나로, 총 질소 함유량(Total Nitrogen, 이하 T.N.)이 있습니다. T.N. 이 높을수록 간장 내에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더욱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낸다고 합니다.

양조간장 501 701 제품의 뒤 숫자는 바로 T.N. 값을 의미합니다. 501은 T.N. 값이 1.5%, 701은T.N. 값이 1.7%인 제품이라는 것이 샘표의 설명입니다. 즉, 701 제품이 501보다 더 고급의 간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간장이란? (혼합간장 = 양조간장 + 산분해간장)

 

진간장이란, 산분해간장과 양조간장을 일정 비율로 섞은 혼합간장입니다. 산분해간장은 무엇일까요?

산분해간장이란, 단백질을 함유한 원료를 산으로 가수분해한 후 그 여액을 가공한 것을 말한다.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

콩 단백질을 짧은 시간에 아미노산으로 분해햐기 위해 강산 물질인 염산을 이용해 만든 것이 산분해간장이다. 정확한 명칭은 아미노산 간장이다. 이를테면, 오랜 발효기간을 거치는 조선간장 등 우리 전통 간장이 슬로푸드라면, 산분해간장은 패스트푸드라고도 볼 수 있다. (출처 : 푸드앤메드)

네... 어려운 용어가 많은데요, 쉽게 이해하자면 산분해간장은 공장에서의 빠른 대량생산을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화학간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간장은 만드는 회사와 제품에 따라 양조간장과 산분해간장을 섞는 비율이 다양한데요, 대다수의 제품은 산분해간장의 비율이 70~90% 정도라고 합니다. 진간장은 풍미가 진하면서도 재래식 간장(국간장)에 비해 염도가 낮고, 가열했을 때에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양조간장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극복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진간장은 조림, 찜, 볶음, 불고기 등의 요리에 널리 쓰이고 있답니다. 

 

뜨뜻한 뚝배기 불고기를 만들 때 필요한 간장은? 진간장!

 

 

   국간장이란? (국간장 = 조선간장 = 한식간장 = 재래식간장 = 집간장)

 

국간장이란, 메주를 주원료로 하여 식염수 등을 섞어 발효 · 숙성시킨 후 그 여액을 가공한 것을 말합니다.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

 

국간장은 우리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간장이어서 '조선간장', '한식간장', '재래식간장'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또 집에서 만드는 간장이라고 해서 '집간장'이라고도 하지요. 위 식품공전의 정의를 쉽게 바꿔 말하자면,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발효 · 숙성시키고, 그 국물을 달여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간장은 양조간장이나 진간장에 비해 색이 옅고, 구수한 맛이 나며, 짠맛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색이 옅은 덕에 음식의 색을 해치지 않으면서 구수한 풍미를 더해 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장점이 있기에 국, 나물 무침 등의 요리에는 깔끔하고 구수한 맛이 나는 국간장이 주로 쓰입니다.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소고기 뭇국을 끓일 때에 쓰는 간장은? 국간장!

 

 

   양조간장 진간장 국간장 차이 정리

 

그렇다면, 양조간장 진간장 국간장의 차이를 한 눈에 보이게 정리해볼까요?

 

□ 양조간장 진간장 국간장 차이 □
  양조간장 진간장 국간장
짠맛 덜 짜다 덜 짜다 짜다
단맛 달짝지근하다 달짝지근하다 달지 않다
진한 색 진한 색 옅은 색
용도 소스, 양념장, 드레싱 조림, 찜, 볶음, 불고기 국, 나물 무침


자! 이제 양조간장, 진간장, 국간장의 차이를 확실히 아시겠죠? 저도 포스팅을 정리하면서 이제는 헷갈리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간장의 용도를 정확하게 구분하셔서 슬기로운 요리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