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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어원 이야기

팬데믹 선언 영향 어원 뜻, 역대 팬데믹 완벽 정리

by Gurumi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2월 말 3월 초에 정점을 찍었다가 최근에는 조금 주춤하는 듯 싶었는데, 다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일어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요즘입니다. 이에 교육당국은 초중고 개학을 2주 더 연기하여 4월 6일로 결정하였죠. 회사들도 재택근무를 장려하는 등, 유래없는 사태에 따른 유래없는 조치들이 시행되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의 조짐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결국 WHO는 2020년 3월 11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였습니다. 최근 뉴스에서도 매일 보이는 생소한 단어, 오늘은 팬데믹 선언의 영향과 팬데믹 뜻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팬데믹 뜻, 팬데믹 어원

 

우선 팬데믹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팬데믹은 범유행(汎流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범지구적으로 유행하여 인류 전반에 치명적인 위협을 야기하는 상태에 도달한 것을 의미합니다. 

 

팬데믹 어원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팬데믹의 어원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팬데믹(영어:pandemic)은 그리스어 [πᾶν 판→모든] + [δῆμος 데모스 →사람들] 에서 유래되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이것이 라틴어 '판데무스(pandēmus)'로 수입된 후, 다시 17세기 영국에서 'pandemic'이라는 영어식 어휘로 변하여 '질병의 대유행'을 의미하는 뜻으로 쓰였다. (출처 : 나무위키)

 

   WHO 전염병 경보 6단계

 

우리가 요즘 뉴스에서 흔히 접하는 팬데믹(범유행, Pandemic)은 WHO의 6단계 전염병 경보 체계 중 마지막 단계(6단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WHO의 전염병 경보 6단계는 어떻게 나눠지는지 알아볼까요?

 

 

WHO 전염병 경보 6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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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WHO의 전염병 경보 6단계에서 사용하는 '팬데믹'은 그 정의가 매우 모호합니다. 6단계로 구분하는 구체적인 발병률이나 확진자 수치 등이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가지 추측해볼 수 있는 점은, 확진자 수보다는 얼마나 광범위한 지역으로 전파되었는지, 즉 많이 감염시키는 것보다는 널리 감염시키는 것에 더욱 초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팬데믹 선언의 영향, 봉쇄 정책과 완화 정책

 

그런데, 사실 2010년 이후로 WHO에서 전염병 경보 6단계를 공식적인 정의로 사용하는 절차는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이런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공포를 조장하고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실제로 2009년 신종플루 때 WHO에서 팬데믹을 선언하고 얼마 안되어 누그러지면서, 오히려 사회에 공포감과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던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팬데믹이 선언되었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팬데믹'은 더이상 공식 용어도 아니고, 특별한 선언 절차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세계은행(WB)에서 팬데믹본드 기금을 방출할 가능성은 생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 정책완화 정책 중, '팬데믹' 선언을 기점으로 완화 정책에 집중하게 되는 영향은 미칠 수 있겠습니다. 봉쇄 정책은 초기에 확진자를 격리조치하여 질병의 확산을 막는 데에 중점을 두는 정책입니다. 즉, 질병을 종식시킨다기 보다는 확산 시점을 연기시키는 데에 주력하는 것이죠. 반면 완화 정책은 이미 전염병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고 보고, 빠른 시일 내에 확진자를 발견하고 치료하여 사망자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역대 팬데믹 선언 사례

 

1968년 홍콩독감

WHO에서 최초로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1968년 홍콩 독감 때입니다. 1968년 7월 13일 홍콩에서 처음 발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아시아를 거쳐 동남아시아 및 유럽 일대로 퍼졌으며, 전세계적으로 1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2009년 인플루엔자A H1N1 (신종플루)

두 번째 팬데믹 선언은 2009년 신종플루(H1N1) 때입니다. 2009년 4월경 미국과 멕시코에서 발발한 신종플루는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약 1만8천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부터 2010년까지만 76만여명이 확진되었고, 270명이 사망하였습니다. H1N1은 완전히 종식되지 못하여 현재는 유행성 독감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백신이 개발되고 '타미플루' 등이 치료제로 널리 쓰이면서 이전처럼 치명적인 전염병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팬데믹 사례

WHO에서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1968년부터이지만, 이전에도 역사적으로 팬데믹에 해당하는 전염병이 있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14세기의 흑사병(페스트)입니다. 6년만에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흑사병으로 사망하였고, 중국과 몽골에서도 크게 유행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무시무시한 전염병입니다. 

 

그 다음으로 악명높은 것은 1918년 스페인 독감입니다. 명칭은 스페인 독감이지만 최초 발병지는 미국이고요, 스페인 언론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다루어서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1918년 3월경 미국 시카고 부근에서 발병하여 1920년까지 크게 유행한 스페인 독감은 전세계적으로 무려 2500만~5000만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산됩니다. 당시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한반도에서도 15만여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팬데믹의 뜻, 팬데믹의 어원, 그리고 팬데믹 선언의 영향과 역대 팬데믹 선언 사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회가 정지된 것만 같은 날들이 점점 길어지고 있어서 안타까운 요즘입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따뜻한 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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